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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스의 비전: 김&장 출신의 변호사가 창업을 한 이유
B2B SaaS를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사업형 지주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2023년 12월 31일
안녕하세요, 프릭스 팀의 강상원 대표입니다.
오늘은 왜 “프릭스(Prix)”라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고, 저희 회사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저의 경험에 대해서 말씀드려야겠네요 🙂
변호사가 되기 전
저는 서울대 법학과 재학 중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에 2년간 연수를 받았습니다. 3년 가까이 고시공부를 하느라 고생했는데, 그것보다 더 힘든 사법연수원 공부를 또 하려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특히, 사법시험에서 2등을 했고, 나이도 어린 편에 속해서 주위의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요, 당시에는 성적이 좋으면 대부분 판사가 되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성적에 대한 압박이 정말 심했습니다. 다행히 판사가 될 수 있는 성적을 받아서 마음 편히 군대에 입대할 수 있었습니다.
군법무관 시절은 정말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군검사로서 3년을 복무하면서 다양한 형사사건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방산비리합수단에 파견을 갔던 경험이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군검사로서 파견을 가서 특수사건을 경험할 수도 있었습니다. 군법무관은 일반적으로는 업무 강도가 높지 않은데요, 파견 당시에 새벽 1~2시 전에는 퇴근한 적이 없을 정도여서 미리 로펌 생활의 강도를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바쁘지 않은 시기에는 주로 경제 및 투자 관련 서적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워렌 버핏, 찰리 멍거, 피터 린치, 세스 클라르만, 모니시 파브라이 등 투자의 대가들이 쓴 서적들을 보내며 전형적인 법률가가 아닌 다른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만일 내가 일반적이 법조인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아 볼 수 있을까?” 하고요.
그래서, 국내 최고의 사모펀드(Private Equity)에 무작정 메일을 보내서 만나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사모펀드가 어떤 것인지도 몰랐지만 그냥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좋은 사모펀드라고 하기에, 저도 그런 투자자가 될 수 있을까 궁금하여 연락을 드렸습니다. 완전 콜드콜로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연락을 드렸는데, 실수로 홍콩 오피스로 메일을 잘못보내서, 홍콩 오피스에서 한국 오피스로 메일을 전달한 일도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사장님께서 티타임을 해주셨는데, 그 분은 김&장 법률사무소 출신이셨습니다. 당시 그 분께서 해주신 조언이 저에게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꼭 법조인으로만 살 필요는 없고, 법조인으로서의 경력을 발판으로 다른 직업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요.
국방부에서 말년을 보내며 드디어 진로를 결정해야 할 선택의 순간이 왔습니다. 제 법무관 동기들은 대부분 판사가 되었고, 저와 극소수의 친구들은 김&장 법률사무소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변호사가 된 이후
김&장에서는 저는 주로 M&A와 Finance 업무를 했습니다. 멋진 선배 변호사들을 만났고,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매력을 느꼈던 것은 거래 구조를 짜는 일이었는데요, 특정 사업부를 분할하고,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지배구조 관련 업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반드시 회사의 주식을 모두 양수하는 방식의 거래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죠.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변호사들과 “법무법인 최선”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늘 비즈니스의 세계를 꿈꿔왔기에 로펌 창업은 제 본업과 사업이 교차하는 지점이었습니다.
개업 이후에도 M&A를 지속적으로 자문하면서 업무 영역으로 가져갔고, 그 외 분야의 자문도 많이 했습니다. 자문 쪽으로는 프랜차이즈 분야의 자문을 늘려갔고, 소송은 300건 이상의 소송을 하면서 안 해본 유형의 소송이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젊은 나이에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대형로펌 출신의 젊은 변호사가 서초동에서는 희소성이 있을 것이다” 라는 전략이 그대로 시장과 Fit이 맞으면서 로펌은 탄탄하게 성장을 했습니다. 함께 창업한 형과 즐겁게 변호사업을 했습니다.
창업의 이유, “비전”
그러나, 마음 속에서는 언제나 변호사가 아닌 비즈니스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많은 기업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Product를 가진 영속적인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Cashflow를 기반으로 여러 사업부문을 보유한 “사업형 지주회사”를 만드는 것이 제 일생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의 걸작인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와 같은 멋진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회사의 주요 사업(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업)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Float을 기반으로 투자를 하여 장기적인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이상적인 회사를 한국에서도 실현시켜보고 싶은 비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호사업을 그만두고 사모펀드(Private Equity) 및 스타트업을 각각 경험한 후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Why Prix?
저는 다음과 같은 요건으로 첫 번째 사업 아이템을 찾아보았습니다.
- B2B 사업일 것 (개업으로 맨 땅에 해딩한 경험으로 영업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 매출구조가 안정적이고, 원가가 매우 낮은 사업일 것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하므로)
- 사업에 도메인이 있을 것 (Legal / M&A)
이러한 요건을 갖추는 것은 결국 “B2B SaaS”였고, 그 중에서도 Legal Tech 쪽으로 딥하게 리서치를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계약을 관리하는 CLM(Contract Lifecycle Management) 산업이 매우 발달하였고, AI LLM의 발전으로 인해 더욱 더 각광받고 있었습니다. 아직 한국은 CLM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초기 시장이므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계약관리를 주로 지원하는 B2B SaaS, “프릭스”가 탄생한 것입니다!
래티스 주식회사의 비전
사명인 “Lattice”는 돌아가신 위대한 투자자 찰리 멍거께서 강조하신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 찰리 멍거는 사람이 현명하게 사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잣대로 사고해야 한다는 “Lattice of mental model” (격자형 사고틀)을 강조했습니다.
래티스는 앞으로 버크서 해서웨이를 참조하여 다양한 회사 또는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의 Inorganic Growth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서 성장을 가속화 할 예정입니다.
저는 B2B SaaS를 매우 사랑합니다. 하루 중 남는 시간의 상당 부분은 국내외 B2B SaaS들을 리서치하고, 이용해보는 것에 사용합니다.
B2B SaaS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매출 곡선을 그리며, 원격으로 서비스 되어 하나의 Ops 팀이 여러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품간 계정 및 기능 연동이 용이하며, co-selling, up-selling이 가능하여 여러 제품이 모였을 때 더 강력한 시너지를 갖게 됩니다.
래티스의 비전은 “B2B SaaS를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사업형 지주회사”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희의 비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커피챗을 요청해주세요.
[화상회의] 예약 링크
감사합니다.